본문 바로가기

밥 살게

늦은 밤 골목길 모퉁이.
아직 간판도 없는 작은 공방에서 여자 둘이 뛰어나왔다. 

머리를 질끈 묶은 키 작은 여자는 정말로 깡총깡총 뛰면서 소리를 질렀다. 

"내가 밥 살게! 드디어 밥 살게! 너무 좋아!" 

그렇게 두 여자가 어깨동무하고서 깡총깡총 뛰어가는데,
그 뒷모습이 어찌나 경쾌했는지. 나도 그만 기분이 좋아져 버렸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짝사랑  (0) 2016.05.12
감기 주간  (0) 2016.05.12
그녀의 사람들  (0) 2016.05.12
아빠 탓  (0) 2016.05.12
어느 날 목련꽃이 피었습니다  (2) 201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