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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람들

요즘 브런치에 <그녀의 사람들>이라는 글을 쓰고 있다. 타인의 기억을 내가 글로 재구성해서 기록해드리는 작업이다. 생각보다 독자들에게서 사연이 많이 온다. 대부분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상처나 슬픔, 떠난 사람과의 행복했던 추억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나는 고작 '작가'라는 타이틀 덕분에, 그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공짜로 만날 수 있다.


그런데 그 글들이 말이다. 작가라는 내 글보다 훨씬 더 가슴을 울린다. 보통 사람의 서툰 글자들이, 따옴표 안에 살아있는 진짜 말들이 너무 따뜻하고 또 아프다. 자꾸만 마음을 울린다.


방금도 막 도착한 어떤 독자분의 사연을 읽고선 대낮부터 주룩주룩 울고 있다. 참 주책맞은 작가다. 내가 감히 그분들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음이 행복하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서 눈물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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