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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Invisible Man'by RalphEllison, the Prologue

 

 

 

Jeff Wall.

After 'Invisible Man' by Ralph Ellison, the Prologue.

 

미국의 흑인 작가 랄프 앨리슨이 쓴 자전적 소설 'Invisible Man', 투명인간 (한국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으로 출간되었다.)의 도입부를 재현해 낸 일종의 '삽화'다.

 

 

"I'm an invisible man. I'm invisible, understand, simply because people refuse to see me."

나는 투명인간이다. 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 'Invisible Man'.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지하실의 모습을 재현했다.

 

“내 동굴은 따뜻하고 빛으로 가득하다. 그렇다, 빛으로 꽉 찼다. 뉴욕에서 내 동굴보다 밝은 곳이 있을까. (...) 지하 동굴엔 정확히 1369개의 전구가 매달려 있다. 난 천장이 가득하도록 빽빽이 손수 배선을 했다. 한줄 한줄 빠짐없이. 그것도 형광등이 아닌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구형의 필라멘트 전구를 썼다. 일종의 사보타주 행위다. (중략) 예전엔 어둠 속에 쫓겨 들어가 살았지만, 이젠 나도 볼 수 있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불가시성의 어둠에, 난 빛을 밝혔다.”

 

 

회화와 소설과 영화와 사진 사이를 넘나들었던, Jeff wall.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사진과는 정반대인.

연출과 재현, 재해석으로 촬영한 그의 사진들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사회를 반영한 패러디를 통해 제2의 창조물을 만들어 낸다. 혹자는 실제로는 2m가 넘는 거대한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도 아우라(Aura)를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저 실제로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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