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밤, 합정 근처를 산책하다가 연탄꽃을 발견했다.
"뜨거울 때 꽃이 핀다"
새벽 1시, 인적도 드문 거리에 오롯이 핀 위로가 참 뜨거웠다.
어느 홍대 예술가의 아트이겠거니 생각했다. 후에 찾아보니 이효열이라는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
서울 곳곳에 예고 없이 연탄꽃을 전시하는 아티스트라고 했다.
우연히 연탄꽃을 만난 사람들의 사진과 포스팅도 눈에 띄었다.
내 포스팅도 작가님이 발견한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꽃 한 송이와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이토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보면,
예술은 첫눈에 반한 사랑처럼 설레고 또 뜨겁다.
오늘 하루도 뜨겁게 제 몸 불사르다 퍼석한 재가 된 당신에게도
예쁜 꽃 한 송이가 피어나길.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