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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름달은 본다거나, 별똥별이 떨어진다거나, 속눈썹을 불어 날린다거나, 할머니 묘지 앞에 서 있다거나.

갑자기 소원을 빌라고 하면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러면 나는 머뭇거리다가 소곤거렸다.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런 식으로 난 늘 같은 소원을 빌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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