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창의 소식을 들었다. 결혼한 지 한 해가 채 되지 않은 그 친구는,
어제 남편을 잃었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그를 과속차량이 들이받았다고 했다.
여고 시절, 친구는 아버지를 여의었다. 게다가 외동딸이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쓸쓸히 빈소를 지킬 친구의 뱃 속에는 아이가 있단다.
그녀를 어떻게 위로할까.
때때로 삶은 이토록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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