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ve
태양이 '눈, 코, 입'을 부르기 전에, 이미 'Crave'란 노래로 눈, 코, 입을 외쳤던 누노 베텐코트. 9년 전부터 지금까지. 어김없이 내 플레이 리스트에서 재생되는 노래다. 그만큼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하는 노래 Crave. 스물한 살 때 바닐라 유니티 앨범에서 이 노래를 처음 만났다. 매일 새벽, 세 평짜리 깜깜한 나의 방을 무한한 우주로 만들어 줬다. 취향 탓인지 호소력 깊은 바닐라 유니티 버전을 더 자주 듣긴 하지만, (바닐라 유니티 crave 도입부, 기타 소리만 들어도 울컥 몰입한다) 누노 베텐코트의 원곡도 좋다. 특히 기타 리프가 무척 아름답다. 앙상하고 연약하지만, 뜨겁도록 절절하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울부짖는, 가난한 러브송. Your eyes, your ears, your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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