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응답하라 1999 남동생이 옛날얘기를 해줬다. 1999년 12월 31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날 밤은 좀 특별했다. 다가올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제야의 종이 울리면 불꽃놀이를 한다고 했다. 작은 삼척시에서 뭐 그런 것도 했었나 싶었지만, 돌이켜보면 일출 포인트인 삼척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 동네는 새해만큼은 항상 요란했던 것 같다. 게다가 2000년 밀레니엄이라니. 당시에 세상은 엄청나게 들썩거렸고, '밀레니엄'이라는 낯설고 세련된 외국어는 뭔가 국제적이고 대단한 기념일 같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의 흥분은 미지근하게 남아있다. 그러고보니 삼척시민들의 소망을 적은 돌멩이로 쌓아올린 소망의 탑도 2000년 밀레니엄 새해에 세워졌었다. 정말 특별한 날이었던 건 분명했다. 암튼, 그때 나는 불꽃놀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