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또는 작가의 시작 003 거룩한 소명 당신의 친구들이나 식구들은 당신이 자신만의 신성한 공간에 앉아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당신이 하는 일을 "타이핑" 또는 "당신의 새로운 취미 생활" 정도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취미 생활이 아니다. 우표 수집이나 동전 모으기, 그런 게 취미 생활이다. 글쓰기는 소명이다. 024 진짜 작가란 내가 진지하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대 때이다. 당시 내겐 아기가 둘 있었다. 나는 식탁에서도 글을 썼고, 젖을 먹이면서도 글을 썼으며 침실의 낡은 화장대에 앉아 글을 썼고, 나중에는 작은 스포츠카 안에서 학교가 파하고 나올 아이들을 기다리며 글을 썼다. 개들이 내게 침을 질질 흘릴 때에도 글을 썼고 고양이들이 내 원고에 먹은 것을 게우는 가운데에서도 글을 썼.. 더보기 이전 1 다음